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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인테리어 완성 후기
드디어 길고 길었던 20평 아파트 인테리어가 완료되었습니다. 저는 관리감독인이자 의뢰인이지 실제 작업자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내가 공사를 직접 한 것처럼 인테리어 과정은 고되고 힘들었네요. 완성이 되고 나니 이제야 보이는는 하나둘 후회스러운 점들, 잘못 공사된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첫 인테리어를 완료하고 느낀 점들을 공유해 봅니다.
1.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
나름 공부를 많이한다고 사전조사도 많이 했고 머릿속으로 실제 모습도 그려보고 시물레이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공사가 완료되자 제가 생각했던 인테리어 모습과 실제 모습이 다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소재면에서 가장 차이가 많이 났는데요, 아무래도 모니터로만 보던 소재와 실제 느낌이 달라서 광택이 더 있다거나 재질감이 강하다거나 컬러가 모니터와 다른 경우가 많았네요. 일부 소재들은 실물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샘플로 작은 조각을 본 것과 실제 시공된 모습이 너무 다르더라고요. 이런 점 때문에 저의 상상 속의 모습을 현실과 같이 하려면 실물을 보고 선택하는 게 가장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디테일을 책임지는 마무리 작업.
전체적인 모습은 그럴듯해 보였는데도 막상 구석을 보면 디테일이 떨어지는 공간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이런 부분까지 인테리어 업체에 완벽하길 바라는건 무리였나 봅니다. 결국 최종 현장 확인과 디테일 조절은 제가 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방마다 구석구석을 체크하고 특히 눈에 잘 안 보이는 마무리 작업을 잘 봐야만 디테일이 확실하게 마무리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다시하면 더 잘할듯한 자신감
처음이라 어리버리한 부분도 많았고 이게 맞나? 싶은 부분도 많았는데 전체 과정을 한번 접해보고 나니 다음에 하면 정말 완벽한 인테리어 공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확실히 공정을 경험해 보고 나니 내가 어느 곳에 안 써도 될 돈을 썼는지와, 어느 곳에 돈을 더 써야 했는지가 느껴지더군요. 사람마다 라이프 스타일이 다르니 정답은 없겠지만 내가 사는 곳이니 나의 동선을 중심으로 인테리어의 예산을 확실히 짜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4. 마무리 청소는 더 깨끗하게!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고 청소업체를 불러서 마무리 청소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살면서 보니 청소가 안된 부분들이 나오더군요. 예를들어 새로 교체 몰딩이나 걸레받이 등은 보기엔 깨끗해 보였는데 손을 가져다 대어보니 수북한 먼지가 만져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청소 과정에서 이 부분이 빠진 건지 아님 대충 한 건지 모르겠지만 특히 새로 인테리어 공사를 한 부분들은 마무리 청소할 때 재료 자체의 먼지가 그대로 붙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한 번 더 체크해야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도 몰라보게 달라진 집을 보니 뿌듯함이 더 큰 인테리어 후기였습니다.